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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청각장애 작곡가에 대한 충격적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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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선영
댓글 0건 조회 8,854회 작성일 14-02-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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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청각장애 작곡가에 대한 충격적 폭로


By Alexander Martin
Agence France-Presse/Getty Images
청각장애인 작곡가로 알려졌던 사무라고치 마모루. 그의 작품 중 하나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사용될 예정이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스케이팅 대회에서 작품이 반주곡으로 쓰일 정도로 유명한 일본의 청각장애인 작곡가가 그동안 대리작곡가를 써왔으며 청력도 멀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세기 베토벤’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문제의 작곡가 사무라고치 마모루는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은 자신의 대표곡들이 실은 돈을 주고 기용한 대리작곡가가 쓴 것이라고 시인했다.
대리작곡가인 대학 강사 니가키 다카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그동안 사무라고치를 대신해 곡을 써왔으며 그의 청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무라고치의 변호사는 자신의 고객이 청각장애인이라고 주장했다.
사무라고치는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들을 기리는 ‘교향곡 제1번 히로시마’로 유명해졌으며, 일본 피겨 스타 다카하시 다이스케는 2월 13일 열리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그의 곡을 쓸 예정이었다.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무라고치는 일부 작품을 대리작곡가가 썼다고 고백하며 팬과 관계자들을 배신한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성명에 따르면 사무라고치는 현재 “정신적으로 몹시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심경을 전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Reuters
사무라고치의 대리작곡가 니가키 다카시.
대리작곡가인 니가키는 도호가쿠엔 음대 강사다. 9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음악이 소치 올림픽에서 전세계 청중을 대상으로 연주되기 전에 진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카하시는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티네’라는 니가키의 곡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전세계가 우리가 꾸민 사기극에 말려드는 셈이기 때문이다.”
니가키는 자신이 사무라고치의 ‘공범’이라며, ‘히로시마’ 교향곡을 비롯해 지난 수년간 그를 위해 20곡 넘게 작곡을 해왔다고 말했다. “1996년 그를 처음 만났던 날부터 그를 위해 곡을 써왔다.”
또한 니가키는 사무라고치가 자신이 쓴 곡을 듣고 의견을 말한 적도 있고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했다며 “그가 특별히 귀가 안들린다고 느낀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니가키가 왜 갑자기 진실을 밝힌 것인지 동기는 100% 확실치 않다. 그는 영화나 비디오게임 등 상업용 작곡에서는 대리작곡이 보기 드문 일은 아니라고 시사했다. (사무라고치의 초기 성공케이스 가운데 하나도 일본 비디오게임 ‘오니무사’였다.)
 니가키는 지난 1996년~2014년간 사무라고치에게서 받은 총액이 7만 달러 정도이며, 진작부터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사무라고치가 자살하겠다고 위협해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하시는 성명을 통해 쇼트프로그램 음악을 바꾸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그의 운용팀 역시 성명을 내고 “올림픽을 코 앞에 둔 중요한 순간이다. 다카하시는 진심으로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인터뷰에서 사무라고치는 자신이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의 아들이며 35살 때 완전히 청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긴 머리에 선글라스, 그리고 지팡이를 든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곤 했다.
그가 출연한 TV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듯 사무라고치는 말을 할 수 있다. 그의 변호사는 상대가 천천히 말할 경우 입술의 움직임을 통해 무슨 말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캔들은 요즘 클래식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든 특이한 캐릭터와 이례적인 배경, 섹스어필 등으로 극적인 임팩트를 줘야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팬들의 관심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는 상황에서 라이브공연은 점점 외면받고 있다. 클래식음악 팬들은 디지털 포맷을 받아들이는데도 더딘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클래식앨범은 680만 장으로 2003년의 1,880만 장보다 감소했다.
사무라고치의 소속사는 그가 4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10살때는 베토벤과 바흐의 음악을 마스터했고, 17살때부터 편두통과 함께 청력을 잃기 시작했지만 “힘든 시간”을 겪은 후 비디오게임용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했다고 홍보한 바 있다. 또한 그가 작곡을 따로 배우지 않고 어디까지나 독학으로 공부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청력을 잃고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고 오히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작곡가 이야기에 언론은 매료됐다. 2001년 사무라고치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청력을 상실한 것은 “신이 주신 선물”과 같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NHK가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사무라고치가 일본 북동부 해안지역을 방문해 2011년 지진과 쓰나미 생존자들을 만나는 장면이 나왔다. 스캔들이 터지자 NHK는 사무라고치 이야기를 신중하게 확인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소속사인 사몬프로모션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사무라고치를 “혼라스러운 현대사회”에 사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절망과 희망, 염원”을 작곡에 쏟아부은 ‘현대판 베토벤’이라 칭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이 난 후 회사가 “매우 격분”하고 있으며 사무라고치와 관련한 콘서트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사무라고치의 앨범 배급사인 니폰콜럼비아는 지금까지 그의 음악이 담긴 CD가 22만장 팔렸으며 세후수입은 약 6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사무라고치가 로열티로 얼마를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니폰콜럼비아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스캔들에 “충격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히고 사무라고치 음반 선적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형 국제음반사 임원에 따르면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위해 대리작곡가를 쓰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클래식음악 작곡가가 전적으로 대리작곡가에게 의존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니가키는 사무라고치를 고소할 생각은 없으며 저작권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히로시마시는 2008년 사무라고치에게 수여한 상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사무라고치의 변호사인 오리모토 카즈시는 TV 인터뷰에서 사무라고치가 실제로 청각장애인이라고 주장했다. 사무라고치가 니가키의 TV 기자회견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듣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곧 질문에 뭔가 어패가 있음을 깨달은 듯 웃으면서 “내 말은 그럴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청각장애인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이 게시물은 농아인협회님에 의해 2014-02-28 16:20:18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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