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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장영주,김효주씨 듣지 못해도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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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종화
댓글 0건 조회 3,411회 작성일 13-11-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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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Zoom 人]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장영주·김효주 씨, 듣지 못해도 마음으로…커피 한잔에 행복을 담아
[포커스신문사 | 글 최주흥 사진 김유근 기자 2013-07-31 23:55:48]
 
■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장영주·김효주 씨
“내가 장애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눈이 안 좋으면 안경을 쓰는 것처럼 귀가 아프면 보청기를 끼는 거죠. 보청기를 끼고 입모양을 자세히 보면 소통은 거의 가능해요.”
대학졸업했지만 번번이 취업 실패
한독에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장영주(38), 김효주(30) 씨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역삼동 한독 본사 20층에 위치한 카페 ‘한마루’와 인연을 맺었다. 청각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안정적인 직장을 갖지 못했던 두 사람에겐 합격 통지가 꿈만 같은 일이었다.
이들이 소통하는 모습은 일반인들과 별 다를바 없다. 발음이 약간 부정확하고,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았을 때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점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리고 고난이도의 라떼아트를 뚝딱 해내는 모습에선 이들이 장애를 가졌음을 상상하기 어렵다.
실제 ‘한마루’에서는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메뉴판에 보드마커로 원하는 메뉴를 체크하도록 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두 사람에게 메뉴를 직접 주문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큰 열병을 앓아서 청각을 잃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제가 내는 소리를 가늠할 수 있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게 많이 혼나면서 자라기도 했고요.”(장영주 씨)
2011년부터 한독 본사 카페서 근무
장영주씨는 미대 졸업 후 오랫동안 학원에서 아동미술강사로 근무했다. 청각장애인이라는 점 때문에 원장들이 꺼려하기 일쑤여서, 한 학원에서 오래 일을 하기는 어려웠다. 상담할 때도 학부모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어려워 애로사항이 많았다.
김효주씨는 대학 졸업 후 한독이 첫 직장이다. 일반 학교를 나오고, 남들과 동등한 교육과정을 마쳤지만 취업 과정에서 들리지 않는다는 핸디캡을 이겨내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다. 사장님들은 일단 청각장애인이란 말을 들으면 색안경을 끼고 보기 일쑤였다. 심지어 ‘장애인 우대’라고 써있는 곳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이들은 “취업할 때 빼고는 생활에 별다른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활짝 웃었다.
청각장애인복지관인 ‘청음회관’의 바리스타 양성과정은 두 사람에게 전환점이 됐다. 무엇보다 손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고, 장애가 별다른 핸디캡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손재주가 뛰어난 두 사람은 ‘라떼아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처음에는 하트만 열심히 연습했지만 독학으로 강아지, 고양이까지 마스터했다. 최근에는 한마루에서 라떼를 주문하는 사람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기도 한다.
“그림이야 얼마든지 그릴 수 있어요. 강아지, 고양이에서 꽃모양까지 모두 가능하죠.”
두 사람은 매일 아침 여덟시 반에 출근해 다섯시 반까지 꼬박 커피를 만든다. 소통이 조금 더 자연스러운 장씨의 경우 회의실 예약과 회의에 필요한 각종 장비 관리까지 하고 있다. 김씨는 “언니야말로 진정한 멀티플레이어”라며 엄지를 추켜세운다.
직원들에 수화강좌…하루하루 최선
이들은 “직원들이 워낙 좋으셔서 힘든 점은 없지만, 가끔 틀린 수화로 주문하는 경우가 있으신데, 차라리 그냥 말로 하셨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얼마전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화 강좌를 했어요. 매일매일이 뿌듯합니다.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각장애인 후배들도 많은데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좋은 날이 온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최주흥 사진 김유근 기자
[이 게시물은 농아인협회님에 의해 2014-01-20 15:24:43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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